미국 주식 투자 중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배당주일 것입니다.



1] 한국 증시와 달리 장기간 탄탄한 우상향의 성장을 하는 회사가 많고 


2] 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3] 대개 최소한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므로 마치 급여처럼 돈을 받을 수 있는데다


배당락 효과가 분산되어 크지 않다는 점이 그 이유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주식 전문가들 상당수가


배당주에 돈을 넣는 사람들을 '바보'로 생각한다더군요.


성장하는 회사에 투자해서 주가 상승으로 이익을 내는 것


배당금으로 수익을 내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라는 이유입니다.


미국 배당주의 배당률이 대개 3-5% 사이니까


사실 주식 시장에서 3-5%의 변동은 하루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는 합니다.


반면 은행 예금보다는 확실히 '이율'이 높고


특히 미국의 경우 1금융권의 정기예금의 이율이 극악으로 낮아서


'정기'예금이 무려 0.0X% 의 이율인 경우가 대다수인 까닭에


배당주에 목돈을 넣어두고 배당금만으로 노후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저는 2017년 3월에 미국 주식에 처음 투자를 시작하면서


역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 총 투자금액의 대략 25% 정도만을 배당주에 배분하였습니다.


자, 그리고 이제 3년 정도가 흘렀는데요!


과연 현재까지의 수익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실 수익이야 구글에서 주가 추이를 검색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실제의 생생한 체험담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간의 경과를 알려드립니다.



1. 프록터 앤 갬블 (Procter & Gamble, P&G, PG)

 

아마 미국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가장 처음 듣게 되는 이름일 것입니다.


오랄비, 질레트, 위스퍼, 펜틴, SK II, 타이드 등 아주 다양하고 유명한 브랜드가 모두 이 회사 것입니다.


그만큼 탄탄한 회사이고 이런 소비재는 인류가 살아 있는 한 계속 팔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특히 P&G는 수십년동안 배당금을 빠짐없이 지급해왔고 그 배당금도 계속 상승해왔다는 것, 주가 역시 탄탄한 우상향


성장을 보여온 것 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직전인 2017년 1월에 


이른바 해외의 '전문가'가 이제는 PG 주식을 팔아야할 때라는 부정적인 기고를 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전문가의 평가'에 크게 개의치는 않았습니다.


제가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https://us-stock.tistory.com/1?category=675919부터가 


이런 '전문가분들'을 믿고 투자한 제 펀드가 반토막나는 것을 봤기 때문이었거든요.


리만브러더스의 '전문가'가 아마존 등장 초기에 '아마존은 1년 내에 망할 것이다.'라고 


예측해 주셨지만 정작 세월이 흘러 망한 것은 아마존이 아니라 리만브러더스였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자, 과연?  3년 간의 투자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그 동안 27%의 주가 상승이 있었고, 매년 대략 2.7%의 배당금이 주어졌습니다.


중간에 2018년에 한동안 주가의 하락기를 거쳤습니다만,


PG의 저력을 믿고 장기 투자를 한 결과입니다.


은행이자보다도 훨씬 높고 거기에 주가도 올랐으니 일거양득이지요.


투자에 만족하나요?  네 만족합니다.


2017년으로 다시 돌아가도 투자을 할 것인가요?  네 당연히 그랬을 겁니다.



2. 필립모리스 (Phillip Morris International INC, PM)


미국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또 다른 기업이 필립 모리스입니다.


담배라는 기호품을 파는 가장 대표적인 회사이고 전자담배


-최근에는 이에 대한 규제도 점차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회사입니다.


장기간의 주가가 우상향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평탄한 그래프를 보인 회사이기도 합니다.


제가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는 것을 알게 된 주변인 중 한 분이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제가 어떤 배당주에 투자를 했는지 궁금해 하기에


투자한 종목을 이야기하였던 적이 있는데,


그 중 필립모리스만큼은 투자를 하지 않더군요.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기업에는 배당금이 아무리 많아도 투자하지 않겠다면서..


그 당시에는 뭘 그렇게까지 사명감이 있는지?  싶었는데


시간이 좀 흐르고 보니 그 말에 좀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투자할 때 이런 면도 감안하려고 합니다.


자, 3년간의 경과는 어떠했을까요?



네 ㅠㅠ


주가가 35%나 내렸네요. 주가 하락에 따라 배당률이 6.38%까지 올랐습니다.


제가 투자를 시작할 때는 대략 4.2% 정도였었지요.


투자에 만족하나요?  그냥 so so 입니다.


제가 투자한 가치주들의 주가가 많이 상승하였기에 이 정도의 주가 하락은 상쇄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어차피 배당주는 '장기간 안정적인 배당'에 목표가 있는만큼


이 정도 주가만이라도 계속 유지하면서 배당이 이어지면 그런대로 만족하겠습니다. 


2017년으로 다시 돌아가도 투자을 할 것인가요?  아니요 ㅠㅠ 그럴리가요.



3. AT&T (T)

미국의 유명한 통신회사입니다. 대표적인 통신회사 두 곳이 AT&T 와 Versizon입니다.


이 두 회사 모두 미국 배당주로 유명합니다.


핸드폰,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통신은 인간의 삶에 아주 중요한 축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통신사는 망할 리가 없겠다는 생각으로 두 곳 중 하나에 투자하기로 하였습니다.


고민 끝에 투자시점에 배당률이 조금 더 높았던 AT&T에 투자를 결정하였습니다.


결과는?



네 ㅠ


30%가 내렸네요. 주가가 내리면서 배당률은 7.03%까지 올랐습니다.


제가 투자하던 시점에는 4.8% 쯤 되었지요.


보시다 시피 2019년 말-2020년 초 사이에 주가가 거의 회복되었다가 코로나 사태이후


다시 급락하였습니다.


뭐, 다시 오를 순간이 있으리라 기대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단 배당금은 꾸준히 지급되고 있으니까요. 


투자에 만족하나요?  PM과 같은 이유로 so so 입니다.


2017년으로 다시 돌아가도 투자을 할 것인가요?  아니요. 대신 Verizon 에 투자했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구글에서 Verizon의 주가 추이를 보시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제가 투자한 다른 배당주의 성적은 다음 글에서 포스팅하겠습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다. http://us-stock.tistory.com/7

미국 배당주를 알아봅시다. http://us-stock.tistory.com/8

미국 주식투자 포트폴리오 https://us-stock.tistory.com/11?category=675919

2020년 5월 미국 주식투자 수익률 보고 https://us-stock.tistory.com/22?category=675919



※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주식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이런 저런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공부하는 미국 주식 투자의 초보자이고 제 나름의 원칙에서 투자를 하고 그 투자 성과를 실험해보려고 합니다. 본 블로그의 목적은 주식 투자 종목을 추천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며, 미국 주식 투자의 초보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자함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결국 투자자 본인에게 있는 것이겠고, 저 역시 제 투자의 책임만큼을 제가 지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혹시라도 제가 투자한 종목에 따라 투자하시다가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저나 제 블로그가 책임을 질 수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코로나 19는 단순한 호흡기 질환이 아니라 신체의 여러 기관을 침범할 수 있는 무서운 바이러스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심장: 심장의 염증, 심장근육에 대한 손상 유발. 일부에서 사망을 초래함


혈관: 주요 동맥과 정맥에서 혈전 생성. 이것이 다른 장기에 2차적 손상 유발


콩팥: 심각한 콩팥손상. 병의 경과 중 투석을 요할 수 있음.


뇌: 뇌졸중과 발작. 일부는 착란과 섬망 발생. 후각, 미각의 소실


폐: 폐렴. 심각한 폐 손상으로 사망을 초래할 수 있음.


장: 약 20% 의 환자가 초기 증상으로 설사가 발생함.


등등 다양한 장기를 침범하는 것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위 표는 오늘 알려진 CDC 의 보고입니다. 코로나 19 로 입원한 환자들이 입원 시점에서 보고한 급성기 증상들의 비율입니다.


호흡기의 증상으로는 기침과 호흡곤란이 각각 70% 이상의 환자에게서 보고됩니다.


비호흡기 증상으로는 설사, 오심과 구토가 대략 1/3-1/4의 환자에게서 보고되었습니다.


위장관 증상이 생각보다 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무증상자, 혹은 경증 환자들에게서는


증상 발현의 빈도와 패턴이 다를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코로나 19의 증상에 위장관 증상, 후각, 미각의 소실, 심지어 발가락의 색깔 변화 (!) 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기침, 발열 등만 신경쓰다가 자칫 감염자를 놓칠 수 있으니까요.


한편 미각, 후각의 소실의 경우 전혀 냄새나 맛을 못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맛, 예컨대 단 맛을 잘 느끼지 못하면서


음식이 "짜다"고 느끼면서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전글:


발가락의 색깔 변화가 코로나 19의 증상일 수 있다!? https://us-stock.tistory.com/32


렘데시비르에 대한 오해와 이해 https://us-stock.tistory.com/31?category=851244


최근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마치 동상에 걸린 것과 유사한 발가락의 변화


실은 코로나 19의 증상일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 (https://twitter.com/DWahezi/status/1248804396470804481) 같은 병변이 젊은 환자들에게서 발생하는데


놀랍게도 이들 환자가 코로나 19 검사에 양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발가락의 색깔 변화와 함께 일부는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19는 단순한 호흡기 질환이 아니라 심장, 콩팥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특징적으로 이러한 발가락의 변화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가락의 변화는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대개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에서 보고됩니다.


2. 어린이 혹은 20-30대의 젊은 사람들에서 관찰됩니다.


3. 이러한 발가락 병변 자체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저절로 호전됩니다.


4. 이 병변을 나타내는 사람은 대개 코로나 19 감염의 예후가 좋습니다.

 



이 병변이 생기는 기전은 불분명합니다. 다만 코로나 19가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고 혈전을 만드는데


혈전과 염증이 발가락의 작은 혈관에서 눈에 띄는 병변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은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의 활발한 면역반응 자체가 혈관과 피부에 이와 같은 병변을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이러한 병변을 가진 사람은 바이러스에 활발한 면역반응을 보인다는 의미가 되고


이것이 이 병변을 보인 환자들이 보통 어리거나 젊고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만 경험한 후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것과 관련되었을 수 있습니다.



미각, 후각의 상실과 함께 코로나 19의 특이한 증상이 이 코로나 발가락 (COVID toe) 입니다.


혹시 주변의 어리거나 젊은 나이의 사람이 -별 다른 호흡기 증상, 발열 등도 없이- 이러한 병변을 나타낸다면


엉뚱하게도 코로나 19 감염을 의심해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의 경우 그 사람 자체는 좋은 예후를 보일 가능서이 높지만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위험이 있음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이거 보고 자기 발가락 살펴보신 분 손!


https://www.washingtonpost.com/health/2020/04/29/coronavirus-rashes-toes/



이전글:

렘데시비르에 대한 오해와 이해 https://us-stock.tistory.com/31?category=851244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과연 코로나 19에 효과가 있을까? https://us-stock.tistory.com/24?category=851244

요 며칠 사이 코로나 19의 치료제로서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일반 대중들 사이에 약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오해들 몇가지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Q. 4월 말 발표된 미국 NIAID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주도의 연구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연구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


A. 그렇지 않습니다. 기존에 나온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 아지스로마이신) 연구들은 낮은 수준의 디자인을 가진 연구들이었습니다.


(https://us-stock.tistory.com/24 참고) 한마디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연구가 아닙니다. 


때문에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실제 임상에 적용할만한 근거가 아직도 없습니다. 반면 이번에 발표된 렘데시비르 연구는


의학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근거를 제시하는 무작위배정 대조군 연구 (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 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연구는 대조군과의 임상성적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근거를 제시합니다.



Q. NIAID 연구의 결과 렘데시비르의 효과는 실망스럽다.


A. 언론에 보도된 렘데시비르의 성적을 요약하자면 "평균 회복 기간이 렘데시비르 투약군에서 11일, 위약군에서 15일이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렘데시비르군이 우월하였고 사망률은 렘데시비르군에서 8%, 위약군 11%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라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사망도 줄이지 못하는데 회복만 4일 당기는 게 무슨 의미이냐?"는 비난이 아주 흔히 관찰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의학 논문과 통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일반 대중의 오해입니다.


이것을 기자들이 잘 설명해 주었다면 좋았겠지만..



이 보도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는 첫째, 이 보도는 계획된 최종 결과를 모두 관찰하기 전에 중간 경과를 발표한 것입니다.


잘 관리된 대규모 임상 연구의 경우 연구자와는 독립된 DSMB (Data and Safety Monitoring Board)라는 기구를 두고


이 기구에서 중간에 연구 진행 상태를 점검하게 됩니다. 이 점검을 중간 분석 (interim analysis) 라고 하는데 여기서 양 군간에 


중요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될 경우 이를 보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료군의 성적이 월등하게 우월하거나 혹은


치료군이 오히려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성적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상황에서 중간분석을 보고하고


필요할 경우 연구를 조기에 종료시킬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대조군의 환자에게 더이상 위약이 아닌 실제 약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후자라면 치료군이 더이상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연구의 경우는 양 군 간에 월등한 차이가 있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의 시급성을 감안해서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보이고, Dr. Fauci 역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위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둘째, 사망률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다는 것은 3%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제로 수치상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첫번째 포인트와 연결되어 중간보고의 성격상


전체 환자의 최종 결과가 계획된 기간만큼 얻어지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곧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찰한다면 양 군간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면 이 중간 보고에서 양 군간 통계적 유의성이 0.056으로 유의성에 아주 근접했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5.6% 의 확률로 렘데시비르군의 사망률이 위약군과 차이가 없다.


반대로 94.4% 의 확률로 렘데시비르군의 사망률이 위약군보다 낮다는 의미입니다.


통계적인 약속상 이 유의성이 0.05보다 낮을 때 "양 군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곧 양 군간 차이가 1%라도 연구 참여한 환자 숫자가 충분히 많고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인다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양 군간 차이가 15%이더라도


환자 숫자가 작고 각 환자별로 성적이 일관적이지 않다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렘데시비르와 위약군간에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라는 말은 3%의 차이가 작아서 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간보고의 성격상 환자를 관찰한 기간이 짧기 때문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따라 전체 결과가 정리되는 시점에서는 유의성이 확보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기대합니다.


셋째, 이 연구는 '중증'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경증' 혹은 '중등증'의 초기 환자에서의 성적이 조만간 발표될


것인데 이들 환자 군에서는 더 두드러진 효과가 관찰될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항바이러스제제는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이 아닙니다. 그러한 약은 없습니다.


대신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렘데시비르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이미 바이러스가 최대한 증식한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서 추가 증식을 억제하는 것의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보다는 초기에 바이러스가 증식되기 전에 투약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것은 인플루엔자, 곧 독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중증의 환자일 수록 병의 경과가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하면


중증의 환자에서 사망률을 3% 감소시킨 것은 무시할 정도는 아닙니다.



Q. 그럼 렘데시비르는 기적의 명약인가?


A.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적의 약이라면 사망률이 0% 대 11% 정도로 나왔어야 겠지요. 안타깝지만 그런 약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히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게하는 약이라고는 기대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 약은 감염 초기에 투약될 수록 효과 가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2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초기에 환자의 상기도, 쉽게 말해 코와 목근처에서 크게 증식합니다.


때문에 증상 발현 2일 전부터 아주 많은 바이러스를 분출하게 되고 이것이 이 바이러스가 이렇게나 빨리 대규모로 번지는 


이유입니다.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에서는 바이러스가 이미 크게 증식한 상황이고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둘째, 특히 렘데시비르는 주사약제로만 개발되었습니다. 특히 대구나 뉴욕처럼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경우


비교적 경증 혹은 초기의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데,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입원하여 주


사 처방을 받을 경우 렘데시비르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환자군입니다.


이것이 주사제의 한계입니다. 다만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이 약제는 약물대사상의 문제로 경구용으로 만들기는 어렵다고 하나


코로 흡입하는 흡입형 제제로의 개발을 길리어드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 약을 흡입할 수 있게 되면 입원하지 않은 상태로 자가격리하면서 외래 기반으로 약을 처방하고 투약할 수 있습니다.


또 비인두와 하기도에 직접 약물이 전달되기 때문에 주사약제보다 더 큰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요컨대 이 약은 현재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언급되고 주목받은 약제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가진 연구에서


가장 희망적인 성적을 보인 약임은 분명합니다. 그 희망의 크기가 '홈런'은 아니더라도 '안타'는 충분히 되어보입니다.


물론 앞으로 1달 이내에 발표될 여러 연구들의 결과를 기다려야겠지만, '안타'에도 목말랐던 상황에서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약제로 생각합니다.



PS. 그래서 길리어드 주식을 샀나요?


아니요. 아마도 제 블로그의 메인 주제가 미국 주식 투자이어서


이것을 궁금해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길리어드 주식을 사지 않았습니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제가 추구하는 자칭 '원숭이 투자법' (https://us-stock.tistory.com/1?category=675919) 에서는


최소 10년 가까이 꾸준한 우상향의 그래프를 보인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길리어드는 타미플루 개발, C형 간염 치료제 개발 등등 아주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우량기업이고


현재 주가 기준 배당률도 1년에 3.4%로 상당히 좋은 조건의 기업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2015년 이후 약 5년 가까이 주가의 흐름이 좋지 못했던 기업으로 개인적으로 기업의 역량을 감안할 때 충분한 


투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에도 제가 추구하는 제 나름의 안전성 위주의 장기 투자 원칙에는 맞지 않아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세계가 중국발 코로나 19 문제로 시끄럽지요. 우리나라는 다행히 조금 안정이 되었지만 백신이 나오지 않는 이상 살얼음판을 걷는 불안한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제 본업이 이 쪽 분야라서 나름의 전문적인 지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댓글 등을 보면 일반 대중들에게 잘 못 알려진 정보들이 아주 아주 많더라고요.

 

더 문제는 의사들조차 논문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수박 겉핥기 식의 그릇된 정보로 대중을 현혹시키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얼마 전까지 코로나19의 '기적의 치료제'로 주목받아온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에 대한 정보를 올리고자 합니다.

 

 

이 약제는 원래 항말라리아 약제, 곧 기생충 약입니다. 클로로퀸이 먼저 만들어진 약인데 심장 독성 등의 부작용이 있어 이를 개선한 약제가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지요.

 

처음부터 항바이러스제로 만들어진 렘데시비르나 아비간은 모두 RNA 중합효소 억제제로 작용하는, 같은 기전을 공유하는 약제입니다.

반면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은 아직도 불명확합니다.

다만 추정하기로 세포 내에 엔도솜 (endosome) 의 pH를 올리는 것이 바이러스가 엔도솜을 이용해서 세포내로 침투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살펴보면 의외로 이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료에 이용하고자 하는 연구가 꽤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인 사스의 치료제로 연구가 되었던 것이지요.

 

우선 간단히 이 약제의 항코로나 19 약제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볼까요?

 

아래 표는 지난 3월 20일에 벨기에에서 발표한 임상 가이드라인 (https://covid-19.sciensano.be/sites/default/files/Covid19/COVID-19_InterimGuidelines_Treatment_ENG.pdf) 에 실린 것입니다.

 

 

 

 

여기서 SARS-Cov-2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학술적 명칭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유행한 SARS 의 원인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지요.


표에서 in vitro 는 실험실 벤치에서의 실험, in vivo 는 동물 실험, clinical 은 사람을 대상으로한 임상 시험으로 보면 됩니다.

위의 약제를 보면 사스, 메르스, 코로나 19 등 3가지 코로나에 모두 실험실적으로, 사스 및 메르스에 동물실험으로 효과를 보이는 약제가 바로

렘데시비르입니다. 현재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약이지요.

같은 기전을 공유하는 아비간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고. 특히 아비간은 경구 투약이 가능한 특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실험실적으로 아비간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렘데시비르의 1/6에 불과하였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맨 아래 항 HIV 약제인 칼레트라는 실험실, 동물 실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큰 효과가 없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칼레트라의 임상시험이 실패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지요.

오늘의 주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실험실에서 효과가 어느정도 있다고 보입니다. 기대를 올려주는 소식이지요.



자 여기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에 대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프랑스에서 나왔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볼까요?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924857920300996 에 논문 전문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가 논문의 결과를 한 눈에 요약해 주지요.

 

위에 검은색 선이 일반치료만 한 군, 파란색이 하이드록시 클로로퀸만 준 군, 녹색선이 여기에 아지스로마이신이라는 항생제까지 추가한 군입니다.

y 축은 비인두 스왑에서 얻은 바이러스의 양이고요.

자 그런데 하이드릭시 클로로퀸 + 아지스로 마이신군에서 바이러스의 양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져서 5일째가 되니까 0이 되어 버립니다!

이 약 당장 써야하겠지요??

이게 트럼프도 언급하고 언론에서도 보도하고 Youtube에서도 난리가 났던 연구 결과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것은 사실이지. 그런데 이렇게 수박 겉핥기로 끝내면 안됩니다.


논문은 항상 어떤 디자인으로 결과를 얻었는지를 봐야하지요.

이 논문은 몇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우선 각 군을 무작위로 배정한 것이 아니라는 것.

 

임상연구에서는 각 군의 환자 특성이 동일해야 약의 효과를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위 배정만큼 강력한 도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연구는 각 군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 배정된 연구입니다.



두번째, 각 환자군의 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대조군은 16명,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14명, + 아지스로 마이신 군은 6명에 불과합니다.

근래의 잘 디자인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은 대략 각 군당 수백-수천명을 등록하는 것에 비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물론 지금과 같은 판데믹에서 수천명을 등록한 연구를 기다리기는 힘들 것입니다. 등재에만 몇 년이 걸릴 수 있으니까요.

 

그렇더라도 10여 명의 숫자는 유의한 결과를 얻기에 너무나 작은 숫자입니다.


세번째, 임상성적, 곧 완치 비율, 사망 비율, 완치시까지 걸린 시간 등등을 비교하지 않고 바이러스의 양만 비교한 연구입니다. 

위 3가지 약점은, 급히 임상결과를 보고해야할 필요가 있어서 그러한 것이라고 일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주 아주 치명적인 약점은..

 

 

요약하자면 실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or + 아지스로 마이신) 을 투약 시도한 환자는 26명이었습니다. 그 중 6명이 중도에 탈락했고 

이 6명을 제외하고 결과를 비교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6명이 탈락한 이유가 문제인데 3명은 중환자실로 이송되었기 때문에 이후 관찰에서 제외, 1명은 사망해서 제외, 1명은 병원을 떠나서 (이유 불명) 제외,

 

1명은 구토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 제외하였다는 군요.

곧 23% 의 환자를 제외한 비교이고 특히 15%는 약제 사용 중 환자 상태가 (어떤 이유에서든) 나빠져서 제외해 버렸습니다.



대조군은 이렇게 제외된 경우가 한 건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유 불명).



다시말해 약제 투약 군에서 중환자실로 가거나 사망한 환자를 제외해버리고, 대조군에서는 (중환자실 이송 건수를 제시하지 않고) 모든 환자를 둔

상태로 양 군을 비교한 연구입니다.

투약 군에서 중환자실로 가거나 사망한 환자를 모두 제외해 버렸으니까 투약 군의 성적이 좋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식의 디자인은 심각한 편향 (bias) 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저널에 제출했을 때 심사자들이 신나게 물고 뜯고 즐긴 다음 기각해버리거나

외부 심사자한테 가지도 못하고 에디터가 바로 기각할 만한 수준의 저급한 연구입니다.

현재 우한 폐렴 관련 논문이라면 각 의학저널들이 어서옵쇼하는 분위기라 그나마 4.6점대 하위권 저널에  accecpt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프랑스 연구 그룹은 후속 연구에서 숫자를 늘려 총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을 발표했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ubmed/32289548)

하지만 이 논문은 아예 대조군 자체가 존재하지 않은 연구입니다.

 


결론은

 

1. 아직까지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의 코로나 19에 대한 임상 연구는 상당히 수준 낮은 연구들 뿐입니다.

 

2. 이 연구들을 가지고서는 코로나 19의 치료제로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자신있게 추천할 수는 없습니다. 근거가 없습니다.

 

3. 다만 몇몇 무작위배정 대조군 연구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 결과를 기다려서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의 치료 효과를 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의 의욕과 달리 이 블로그에 1년에 1번쯤 들르게 되네요 ㅠ  코로나 문제로 잔뜩 움츠러둔 가운데 오랜 만의 업데이트입니다.

 

지난 2달 정도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요. 그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의 문제입니다.

 

앞으로 1-2년 동안 미국 주식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오늘은 간만에 그동안의 투자수익율을 보고하고자 합니다. 2017년 2월에 처음 미국 주식을 시작했으니까 이제 약 3년이 되었네요.

 

이전 글(https://us-stock.tistory.com/1?category=675919)에서 밝혔듯이 제 투자의 원칙은 제가 이름붙이기로 "원숭이 투자법"입니다. 핵심은

 

 

1. 일확천금을 노리지 않는다.

 

2. 장기투자를 목표로 한다.

 

3. 꾸준한 우상향의 발전이 십여년의 데이터로 증명된, 누가봐도 인정할 대표 우량주에 투자한다.

 

 

저는 전문적인 주식투자자처럼 주식 시장의 정보를 얻을 능력도 거기에 시간을 투자할 여력도 없습니다.

 

제 본업에 충실한 가운데 은행 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는 것이 제 소박한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문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그리 신뢰하지도 않습니다.

 

여러 수치와 정보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려 하는데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면 그 예측이 맞을 확률도 그리 높아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우량주에 분산하여 장기투자하는 것이 저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제 3년 정도가 흘렀으니 아직은 이 투자가 옳은 방향인지 확언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한 10년이 지나면 그 때는 좀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지요.

 

 

제가 투자한 각 종목의 추이에 대한 정보는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위 그래프가 제 3년 동안의 제 주식 잔고 그래프입니다. 조금씩 나눠서 투자한 금액이 처음 구성한 포트폴리오대로 배분이 완료된 게 2017년 6월 입니다.

 

이후로의 그래프입니다. 이 중 2020년 1월에 상승한 31% 포인트 중 17% 포인트는 2020년 1월에 넣은 추가 투자금에 의해 상승한 것입니다.

 

 

2017년 2월부터 제가 투자한 전체 금액을 분모로 넣고, 2020년 4월 말 현재의 전체 금액을 분자에 넣은 후 계산하면 58.5%의 수익률이 됩니다.

 

26개월, 대략 3년간의 수익입니다. 복리로 3년을 계산하면 대략 1년에 16% 정도의 수익입니다.

 

 

위 그래프는 각 월의 월말 기준 수익을 잡은 것인데 실은 2020년 2월 20일, 코로나 사태가 미국 증시를 덮치기 직전의 최고 수익률은 72.2%를 찍었었습니다.

 

참 좋은 시절이었죠 ㅠ

 

 

2020년 1월에 상당한 금액을 추가투자했기 때문에 이 금액이 2017년 2월에 투자되어서 보다 장기간 투자되었다고 생각한다면

 

-나머지 투자액과 같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가정하에- 수익률은 그보다 클 것입니다. 반면 미국 주식 투자의 경우 연간 250만원을 넘는

 

수익금의 22%를 세금으로 떼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이보다 조금 낮을것입니다.

 

 

한편 위 금액은 원화로 환전한 금액을 기준삼은 것인데 2020년 2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시기,

 

아마도 코로나가 진정되는 시기에는 미국 증시도 더욱 상승할 것이므로 이 시기에 환율에 의한 하락분을 증시 상승분으로 만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아시겠지만 3년 동안 2번의 큰 위기 - 하락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2018년 하반기의 미중 무역 분쟁, 그리고 두번째는 아직도 진행 중인 코로나 팬데믹입니다. 만약 이 대하락의 시기에 적절한 시점에 손절하고

 

바닥을 다진 시점에 다시 자금을 투입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큰 수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가정일 뿐이죠. 시시각각 변하는 각 기업의 실적과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처럼 전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큰 이벤트를 모두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은 저의 '원숭이 투자법'의 요체가 아닙니다. 그럴만한 능력과 시간이 제게는 없기 때문에 우량주에 장기투자를 하려는 것이니까요.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의 와중에 저는 주식을 전혀 팔지 않았습니다. 물론 오늘자 뉴스에 보니 가치주에의 장기투자를 대표하는 워런 버핏조차

 

이번 코로나 사태 와중에 많은 투자를 손절/철회하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워런 버핏이 아니니까요.. 그만한 혜안이 제게 있을리가 없지요.

 

 

가설적으로 2020년 2월 중순에 미국 주식을 모두 팔고 3월 말에 다시 투자를 했더라면 저는 막대한 이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돌이켜 봐도

 

미국 증시가 3월 말에 벌써부터 회복되기 시작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아직도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는 심각한 상황인데 3월에 급등한다는 것은 예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지요.

 

 

이런 이벤트에 대응하여 타이밍을 잘 맞춰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칫하면 오르기 직전에 팔아버리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뒤쳐진다는

 

불안감에 투자를 재개하였다가 바로 폭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대로 기다리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사실 미국 증시가 앞으로 1년 사이에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도 불안불안한 상황입니다. 각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보고되기 시작하면 다시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반면 미국의 경제가 벌써 re-opening 을 시도하고 있으므로 우려보다는 경제 타격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re-opening 후 판데믹이 더욱 불붙기 시작하면 그 땐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1-2년의 시간만 버틴다면 이 위기는 반드시 지나간다고는 봅니다. 어쩌면 근 100년 간 인류가 겪은 위기 중 가장 답이 확실한 위기라고는 생각합니다.

 

예컨대 대공황과 2차 대전의 시기였다면 누가, 언제, 어떻게 이기게 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코로나 판데믹은 1-2년의 시기 후에 인류가 결국 승리할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2가지 중 하나겠지요. 백신이 개발되어 끝나거나, 혹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정말 원하지만 결국 백신이 실패하고 전 인구의 60-70%가 감염되면서

 

끝나게 되거나 둘 중 하나가 1-2년 내에 일어날 것입니다.

 

전 인구의 60-70%가 감염된다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하겠지만 결국 바이러스도 종식되기는 할 것입니다.

 

1918년 스패니쉬 플루의 대유행을 겪고도 결국 살아남은 세상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으니까요.

 

 

 

이야기가 곁가지로 너무 나갔습니다만..

 

제가 현재 투자한 주식은 가치주로서 애플 (AAPL), 아마존 (AMZN), 구글 (GOOGL), 페이스북 (FB), 넷플릭스 (NFLX), 앤비디아 (NVDA), 액티비젼 블리자드 (ATVI),

 

테슬라 (TSLA), 애보트 (ABT), 록히드 마틴 (LMT), 보잉 (BA), 마스터 카드 (MA), 비자 카드 (V), 코스트코 (COST), 우버 (UBER)

 

 배당주로서 필립 모리스 (PM), 프록터앤갬블 (PG), 키메라 인베스트먼트 (CIM), AT&T (T), 3M (MMM), 맥도날드 (MCD) 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보셨던 것과의 차이는, IT 주에 너무 치중된 것 같아 마스터 카드, 비자 카드, 코스트코, 우버를 2020년 1월에 추가로 투자하였습니다. 

 

 

이전글

미국 주식 출정기. http://us-stock.tistory.com/6

미국 주식에 투자하다. http://us-stock.tistory.com/7

미국 배당주를 알아봅시다. http://us-stock.tistory.com/8

미국 주식투자 포트폴리오 https://us-stock.tistory.com/11?category=675919

2019년 2월 주식 투자 수익률 보고 https://us-stock.tistory.com/19

 

※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주식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이런 저런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공부하는 미국 주식 투자의 초보자이고 제 나름의 원칙에서 투자를 하고 그 투자 성과를 실험해보려고 합니다. 본 블로그의 목적은 주식 투자 종목을 추천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며, 미국 주식 투자의 초보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자함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결국 투자자 본인에게 있는 것이겠고, 저 역시 제 투자의 책임만큼을 제가 지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혹시라도 제가 투자한 종목에 따라 투자하시다가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저나 제 블로그가 책임을 질 수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제가 미국 주식투자를 시작한 2017년 2월 이후 대략 2년이 흐른 2019년 2월 26일 금일까지 주가의 상승과 배당금까지 모두 합한 수익율은 23.8% 입니다. 작년 9월에 32.9%까지 찍었는데, 미중 무역 전쟁 등의 변화로 많이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중이네요. 어차피 제 투자법 (https://us-stock.tistory.com/1) 에선 단기매매를 하는 게 아니라 장기투자로 우량주에 고르게 배분하여 대세를 따라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32.9% 수익 때 팔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니터 앞에 앉아 스켈핑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시간, 혹은 각종 주식의 고급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력이 없는 아마추어 개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해외 주식은 20% 가량의 양도세가 붙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여 찾을 때 환전 수수료도 발생하기 때문에 23.8% 수익률이라면 실제 수익은 19% 근처가 될 것 같습니다.


여하튼 지금까지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I. 가치주 종목들


1. 애플 (Apple, AAPL)



누가뭐래도 미국 하이테크 산업의 대표주자임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총 투자 금액의 대략 12% 정도가 투자된 종목입니다. 2017년 2월 이후 34%가 오른 셈인데, 투자금이 몇 번에 걸쳐 나뉘어 들어갔기 때문에 실제는 27.4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네요. 여기에 해마다 1.69%의 배당금까지 추가됩니다. 대부분의 은행 정기예금 이율이 아직도 2% 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이 있지요.


2. 아마존 (Amazon, AMZN)



단순한 인터넷 서점의 차원을 넘어선 기업이죠. 혁신의 대명사 중 하나인 아마존이 주식에서도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투자금의 약 12%가 배분되었고 현재까지 제 수익률은 94.3% 입니다. 제프 베조스의 뜻에 따라 배당금은 없습니다. 사실 미국의 IT 기업들은 배당금이 있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그 돈을 R&D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계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애플도 잡스 시절에는 배당금이 없기로 유명했었죠. 하지만 기업이 십수년이 흘러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배당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혹시 아마존도 언젠가는 배당을 시작할지도 모르지요. ㅎㅎ


3. 구글 (Google, GOOGL)




제가 생각하는 혁신의 정점이 구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무제한에 가까운 메일 용량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 부터가 2000년대 초반엔 너무나 획기적인 변화였지요. 구글의 강력한 검색 능력이나 구글맵, 구글 어스, 구글 포토 등등.. 지금의 인터넷 환경을 개척해 나아간 장본인이 구글입니다. 그것도 사용자에게는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에서 얻는 광고 수입으로 수익을 낸다는 발상부터도 당시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이런 혁신의 저력을 믿고 투자했습니다.

  투자금의 약 12% 가 배분되었고 현재까지 수익률 31.39%입니다. 아마존처럼 배당금은 없습니다. 투자시 유의할 것은 구글 주식이 GOOGL과 GOOG의 2개가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는 의결권이 있는 class A 주식이고 후자는 의결권없는 class C 주식이라고 하는 군요. 어느순간 구글 주식이 분할되면서 주식 1개를 가진 사람에게 GOOGL 1개, GOOG 1개를 주었다고 합니다.

  저같은 개미에게 의결권 자체는 사실 별의미는 없겠고, 대개 GOOGL 주식이 GOOG 주식보다 조금 비싸게 거래되므로 참고하세요.


4. 페이스북 (Facebook, FB)



저는 사실 페이스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과연 페이스북의 미래에 어떠할지 개인적으로는 의구심도 있습니다만.. 워낙 FAANG (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 의 미국 IT 기업의 대표 주자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투자하기로 하였습니다. 총 투자액의 약 3.5%가 투자되었고 등락 끝에 현재는 수익률 1.9% 입니다. 역시 배당금은 없습니다.


나머지 종목들도 차례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전글

미국 주식 출정기. http://us-stock.tistory.com/6

미국 주식에 투자하다. http://us-stock.tistory.com/7

미국 배당주를 알아봅시다. http://us-stock.tistory.com/8

미국 주식투자 포트폴리오 https://us-stock.tistory.com/11?category=675919

미국주식 투자 수익률 보고 https://us-stock.tistory.com/19?category=675919



※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주식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이런 저런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공부하는 미국 주식 투자의 초보자이고 제 나름의 원칙에서 투자를 하고 그 투자 성과를 실험해보려고 합니다. 본 블로그의 목적은 주식 투자 종목을 추천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며, 미국 주식 투자의 초보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자함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결국 투자자 본인에게 있는 것이겠고, 저 역시 제 투자의 책임만큼을 제가 지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혹시라도 제가 투자한 종목에 따라 투자하시다가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저나 제 블로그가 책임을 질 수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한지 어느새 2년이 흘렀네요.. 정말 세월이 빠르고 무상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워낙의 포부는 본 블로그를 자주 업데이트하여 활성화시키는 것이었는데, 본업에 바쁘다보니 어느새 블로그를 등한시했더군요.

그래도 혹시라도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지 몰라 그간의 소식을 우선 업데이트 보고하려고 합니다.

  이전 글(https://us-stock.tistory.com/1?category=675919)에서 밝혔듯이 제 투자의 원칙은 간단하게 말해 "원숭이 투자법"입니다. 핵심은

 

1. 일확천금을 노리지 않는다.

2. 장기투자를 목표로 한다.

3. 꾸준한 우상향의 발전이 십여년의 데이터로 증명된, 누가봐도 인정할 대표 우량주에 투자한다.


입니다. 저는 전문적인 개미 주식투자자처럼 주식 정보의 획득과 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없습니다. 또 그렇게 한다고 해서 수익률이 좋을 거라는 자신도 없습니다. 그래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우량주에 분산하여 장기투자하는 것이 저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투자한 기업들은 다른 기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난 2년 가량의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조금씩 나눠서 투입한 투자금액이 모두 들어간 시점이 2017년 6월 입니다. 이 때를 기준삼아 수익률을 월별로 표시한 것입니다. 작년 9월에 피크를 쳤는데, 미중간 무역전쟁의 시작에다 미정부 셧다운 등등이 겹쳐 10-12월 사이에 대폭락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올해 들어서 수익율이 다소 회복되었습니다. 현재까지 14.29%의 수익률입니다. 사실 2017년 2월부터 서너차례에 걸쳐 투자금을 넣었는데, 총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삼아 수익을 계산하면 대략 20% 정도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추세선도 꾸준한 우상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식의 고수들이 보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익률일 수 있겠지만, 전문가를 믿고 맡겼던 펀드의 수익률이 -20%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제 스스로 만든 "원숭이 투자법"으로 도전하기로 한 것이라, 저는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은행에 예금을 넣어두었을 때 연간 1-2%의 수익으로 물가상승률과 같거나 못미치는 수익만 가능한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투자한 주식은 가치주로서 애플 (AAPL), 아마존 (AMZN), 구글 (GOOGL), 페이스북 (FB), 넷플릭스 (NFLX), 앤비디아 (NVDA), 액티비젼 블리자드 (ATVI), 테슬라 (TSLA), 애보트 (ABT), 록히드 마틴 (LMT), 보잉 (BA) 배당주로서 필립 모리스 (PM), 프록터앤갬블 (PG), 키메라 인베스트먼트 (CIM), AT&T (T), 3M (MMM) 입니다.

  각각의 주식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투자 배분과 수익률을 보고하겠습니다. 워낙 다양한 section의 주식에 고르게 배분하려고 하였는데, 알게모르게 최근 잘나가는 기업들에 손이가다보니 IT section에 치중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 미국 증시의 변화보다는 IT 기업의 주식 향방에 수익률이 많이 좌우되는 단점이 있더군요. 추가 투자를 하게 된다면 다른 section에 좀 더 배분을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이전글

미국 주식 출정기. http://us-stock.tistory.com/6

미국 주식에 투자하다. http://us-stock.tistory.com/7

미국 배당주를 알아봅시다. http://us-stock.tistory.com/8

미국 주식투자 포트폴리오 https://us-stock.tistory.com/11?category=675919



※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주식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이런 저런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공부하는 미국 주식 투자의 초보자이고 제 나름의 원칙에서 투자를 하고 그 투자 성과를 실험해보려고 합니다. 본 블로그의 목적은 주식 투자 종목을 추천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며, 미국 주식 투자의 초보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자함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결국 투자자 본인에게 있는 것이겠고, 저 역시 제 투자의 책임만큼을 제가 지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혹시라도 제가 투자한 종목에 따라 투자하시다가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저나 제 블로그가 책임을 질 수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