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의욕과 달리 이 블로그에 1년에 1번쯤 들르게 되네요 ㅠ  코로나 문제로 잔뜩 움츠러둔 가운데 오랜 만의 업데이트입니다.

 

지난 2달 정도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요. 그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의 문제입니다.

 

앞으로 1-2년 동안 미국 주식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오늘은 간만에 그동안의 투자수익율을 보고하고자 합니다. 2017년 2월에 처음 미국 주식을 시작했으니까 이제 약 3년이 되었네요.

 

이전 글(https://us-stock.tistory.com/1?category=675919)에서 밝혔듯이 제 투자의 원칙은 제가 이름붙이기로 "원숭이 투자법"입니다. 핵심은

 

 

1. 일확천금을 노리지 않는다.

 

2. 장기투자를 목표로 한다.

 

3. 꾸준한 우상향의 발전이 십여년의 데이터로 증명된, 누가봐도 인정할 대표 우량주에 투자한다.

 

 

저는 전문적인 주식투자자처럼 주식 시장의 정보를 얻을 능력도 거기에 시간을 투자할 여력도 없습니다.

 

제 본업에 충실한 가운데 은행 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는 것이 제 소박한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문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그리 신뢰하지도 않습니다.

 

여러 수치와 정보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려 하는데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면 그 예측이 맞을 확률도 그리 높아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우량주에 분산하여 장기투자하는 것이 저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제 3년 정도가 흘렀으니 아직은 이 투자가 옳은 방향인지 확언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한 10년이 지나면 그 때는 좀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지요.

 

 

제가 투자한 각 종목의 추이에 대한 정보는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위 그래프가 제 3년 동안의 제 주식 잔고 그래프입니다. 조금씩 나눠서 투자한 금액이 처음 구성한 포트폴리오대로 배분이 완료된 게 2017년 6월 입니다.

 

이후로의 그래프입니다. 이 중 2020년 1월에 상승한 31% 포인트 중 17% 포인트는 2020년 1월에 넣은 추가 투자금에 의해 상승한 것입니다.

 

 

2017년 2월부터 제가 투자한 전체 금액을 분모로 넣고, 2020년 4월 말 현재의 전체 금액을 분자에 넣은 후 계산하면 58.5%의 수익률이 됩니다.

 

26개월, 대략 3년간의 수익입니다. 복리로 3년을 계산하면 대략 1년에 16% 정도의 수익입니다.

 

 

위 그래프는 각 월의 월말 기준 수익을 잡은 것인데 실은 2020년 2월 20일, 코로나 사태가 미국 증시를 덮치기 직전의 최고 수익률은 72.2%를 찍었었습니다.

 

참 좋은 시절이었죠 ㅠ

 

 

2020년 1월에 상당한 금액을 추가투자했기 때문에 이 금액이 2017년 2월에 투자되어서 보다 장기간 투자되었다고 생각한다면

 

-나머지 투자액과 같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가정하에- 수익률은 그보다 클 것입니다. 반면 미국 주식 투자의 경우 연간 250만원을 넘는

 

수익금의 22%를 세금으로 떼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이보다 조금 낮을것입니다.

 

 

한편 위 금액은 원화로 환전한 금액을 기준삼은 것인데 2020년 2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시기,

 

아마도 코로나가 진정되는 시기에는 미국 증시도 더욱 상승할 것이므로 이 시기에 환율에 의한 하락분을 증시 상승분으로 만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아시겠지만 3년 동안 2번의 큰 위기 - 하락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2018년 하반기의 미중 무역 분쟁, 그리고 두번째는 아직도 진행 중인 코로나 팬데믹입니다. 만약 이 대하락의 시기에 적절한 시점에 손절하고

 

바닥을 다진 시점에 다시 자금을 투입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큰 수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가정일 뿐이죠. 시시각각 변하는 각 기업의 실적과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처럼 전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큰 이벤트를 모두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은 저의 '원숭이 투자법'의 요체가 아닙니다. 그럴만한 능력과 시간이 제게는 없기 때문에 우량주에 장기투자를 하려는 것이니까요.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의 와중에 저는 주식을 전혀 팔지 않았습니다. 물론 오늘자 뉴스에 보니 가치주에의 장기투자를 대표하는 워런 버핏조차

 

이번 코로나 사태 와중에 많은 투자를 손절/철회하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워런 버핏이 아니니까요.. 그만한 혜안이 제게 있을리가 없지요.

 

 

가설적으로 2020년 2월 중순에 미국 주식을 모두 팔고 3월 말에 다시 투자를 했더라면 저는 막대한 이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돌이켜 봐도

 

미국 증시가 3월 말에 벌써부터 회복되기 시작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아직도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는 심각한 상황인데 3월에 급등한다는 것은 예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지요.

 

 

이런 이벤트에 대응하여 타이밍을 잘 맞춰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칫하면 오르기 직전에 팔아버리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뒤쳐진다는

 

불안감에 투자를 재개하였다가 바로 폭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대로 기다리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사실 미국 증시가 앞으로 1년 사이에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도 불안불안한 상황입니다. 각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보고되기 시작하면 다시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반면 미국의 경제가 벌써 re-opening 을 시도하고 있으므로 우려보다는 경제 타격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re-opening 후 판데믹이 더욱 불붙기 시작하면 그 땐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1-2년의 시간만 버틴다면 이 위기는 반드시 지나간다고는 봅니다. 어쩌면 근 100년 간 인류가 겪은 위기 중 가장 답이 확실한 위기라고는 생각합니다.

 

예컨대 대공황과 2차 대전의 시기였다면 누가, 언제, 어떻게 이기게 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코로나 판데믹은 1-2년의 시기 후에 인류가 결국 승리할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2가지 중 하나겠지요. 백신이 개발되어 끝나거나, 혹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정말 원하지만 결국 백신이 실패하고 전 인구의 60-70%가 감염되면서

 

끝나게 되거나 둘 중 하나가 1-2년 내에 일어날 것입니다.

 

전 인구의 60-70%가 감염된다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하겠지만 결국 바이러스도 종식되기는 할 것입니다.

 

1918년 스패니쉬 플루의 대유행을 겪고도 결국 살아남은 세상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으니까요.

 

 

 

이야기가 곁가지로 너무 나갔습니다만..

 

제가 현재 투자한 주식은 가치주로서 애플 (AAPL), 아마존 (AMZN), 구글 (GOOGL), 페이스북 (FB), 넷플릭스 (NFLX), 앤비디아 (NVDA), 액티비젼 블리자드 (ATVI),

 

테슬라 (TSLA), 애보트 (ABT), 록히드 마틴 (LMT), 보잉 (BA), 마스터 카드 (MA), 비자 카드 (V), 코스트코 (COST), 우버 (UBER)

 

 배당주로서 필립 모리스 (PM), 프록터앤갬블 (PG), 키메라 인베스트먼트 (CIM), AT&T (T), 3M (MMM), 맥도날드 (MCD) 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보셨던 것과의 차이는, IT 주에 너무 치중된 것 같아 마스터 카드, 비자 카드, 코스트코, 우버를 2020년 1월에 추가로 투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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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출정기. http://us-stock.tistory.com/6

미국 주식에 투자하다. http://us-stock.tistory.com/7

미국 배당주를 알아봅시다. http://us-stock.tistory.com/8

미국 주식투자 포트폴리오 https://us-stock.tistory.com/11?category=675919

2019년 2월 주식 투자 수익률 보고 https://us-stock.tistory.com/19

 

※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주식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이런 저런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공부하는 미국 주식 투자의 초보자이고 제 나름의 원칙에서 투자를 하고 그 투자 성과를 실험해보려고 합니다. 본 블로그의 목적은 주식 투자 종목을 추천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며, 미국 주식 투자의 초보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자함입니다. 투자의 책임은 결국 투자자 본인에게 있는 것이겠고, 저 역시 제 투자의 책임만큼을 제가 지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혹시라도 제가 투자한 종목에 따라 투자하시다가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저나 제 블로그가 책임을 질 수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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