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본업에 바빠서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주식을 처음 사기도 했습니다만..

어떤 주식을 샀는지는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어제 핫이슈가 되었던 스냅챗 (Snapchat) 상장 혹은 기업공개 (IPO) 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상장과 기업공개는 엄밀히는 같은 의미가 아니고 IPO는 기업공개라고 하더군요. 둘의 차이는 제 경제지식 수준으로는 이해와 설명이 어려웠습니다. ㅠ)


스냅챗을 소유/운영하는 기업은 스냅 (Snap) 입니다. 워낙 기업이름도 스냅챗이었는데 IPO를 계획하면서 작년에 이름을 Snap으로 바꾸었다고 하는군요.

미국 주식을 구매하자면 기업의 고유 기호를 알아야하는데 스냅의 고유기호도 이름 그대로 SNAP 입니다.

(예. 애플은 AAPL, 아마존은 AMZN 이 고유 식별기호입니다.)

그리고 미국시간 3월 3일 오전,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에 Snap의 상장이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거의 1년 전부터 워낙 거물급 IT 기업의 IPO로 시끌시끌했던 건이라 관심이 많았습니다. 



미국주식도 처음시작하는 판에 IPO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길이 없겠습니다. 결국 갓구글을 이용해서 구글링을 하는 수밖에 없었지요.

일단 잘된 기업이 IPO하는 시점에 주식을 사면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아마존 Amazon 인데, 



위의 표에서 보면 알듯이 아마존이 IPO했을 당시의 주식을 샀으면 1주에 1.49달러.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으면 570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100만원을 사두고 묵혀두었다면 5억 7천만원이 되었겠지요. 물론 극단적인 예이고 그렇게까지 인내심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실패한 기업의 대명사처럼 불리우는 트위터 Twitter 에 투자했다면??



무려 62%가 떨어져서 반토막 이하가 되었겠군요. 역시 돈버는 게 그렇게 쉬울리 없겠지요.



하지만 Snap은 뭔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우선 수년 만의 대형 IT 기업의 IPO이었기때문에 모두들 기대가 컸던 것이지요.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미국 증시가 후끈달아오르는 중이었던데다, 작년 NYSE를 통해 상장한 몇몇 기업들이 말그대로 대박을 터뜨린 참입니다.

예컨대 트윌리오 Twilio 는 작년에 공모가 15달러로 시작하여 상장 첫날 종가 28.79달러로 92% 가 상승하였습니다. 또 뉴타닉스 Nutanix도 공모가 16달러로 시작하여 첫날 종가가 무려 130% 상승하였다고 하는군요.


때문에 IPO 에 참여해서 주식을 100만원 사면 잘하면 하룻 밤에 100만원 가까이를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 작년 한미사태로 잃은 돈의 일부를 벌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뭔가 돈 벌기가 너무 쉬워보여서 좀 불안하기도 하지요?


우선 구글링을 하다보니 재미있는 문답을 보게 되었습니다.


Q 스냅 IPO를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나요? 

A. 아니요.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돈을 조금 벌 수는 있을 것입니다. 에반 슈피겔과 바비 머피 (스냅 창업자들)가 부자가 될 것입니다.


뭔가 냉혹한 현실을 가르쳐 주는 문답이더군요. 슈피겔과 머피는 이번 IPO로 6조원대 거부가 되었으니 부자가 되기는 했지요.




IPO가 되면 언제 주식을 살 수 있는가?

3월 3일 오전 9시 30분, 우리 시간 오후 11시 30분에 NYSE의 주식거래가 시작됩니다. 그러면 그 때 스냅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인지??  가 궁금하였습니다.

구글링을 해 보니 그런 게 아니더군요. 9시 30분부터 뉴욕증권거래소의 브로커 (용어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들이 주식거래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얼마에 주식이 거래될지가 결정이 되면 비로소 일반인들이 주식을 살 수 있게 되는데 이 시간은 때에 따라 다르고 대개는 2시간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곧 오전 11시에서 11시 30분 사이. 우리 시간 새벽 1시에서 1시 반 사이에 주식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공모가로 주식을 살 수 있는가?

이게 가장 중요한 의문이었습니다. Twilio 는 공모가 15달러로 시작해서 28.79달러에 첫날 종가를 맞이하였습니다. 산술적으로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191만원이 되는 계산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이 뉴욕증권거래소 현장에서 우선 자기들끼리 거래를 한다고 하였지요?  그리고 나서 주식이 일반에 공개되는 시점의 가격이 시초가입니다. 이게 공모가보다 높은데, Twilio 의 경우 시초가가 23.99달러였습니다. 그러니 일반인들은 공개 직후에 주식을 사도 불과 20%의 차익만 첫 날 누릴 수 있게 됩니다. 100만원을 사면 불과 120만원이 되는 셈이지요. 191만원에 비한다면 뭔가 속은 것 같기도 하고.. 눈높이가 갑자기 현실화되는 순간입니다.


시초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막 오를 것이 확실한 주식이라면 주식이 거래되기 전에 시초가를 알아야 시세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24달러가 시초가라면 23.5달러로 주문을 넣어놓으면 주문이 체결되지 않을 것이고 거래가 시작되면 어버버하는 사이에 이미 주가가 올라있어 비싸게 주식을 사야할 것입니다. 반대로 24달라가 시초가인데 25달러로 주문을 넣으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셈이겠지요.

그럼 어떻게 시초가를 알 수 있을까요?  모를 때는.. 역시 갓구글을 이용해야 합니다. 개장이 된 직후부터 구글을 검색하다보니 시초가를 예측하는 언급들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어떻게 예측하는지, 어디서 나온 정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언론보도를 통해 시초가의 예측치가 나오는데 첫 예측은 22-25 달러?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정도로 rough 하게 예측되고 있었습니다.

개장은 했지만 아직 SNAP 주식의 거래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혹시나 하고 22달러에 주문을 해 보았으나, 체결되지 않고 그대로 있더군요. 금액을 낮게해서 그런지, 주식 거래가 시작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좀 더 정확한 예측이 나오더군요. 새벽 1시 반 정도에 시초가가 23.5-24.5달러로 예측된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이번엔 24달러에 한 번 넣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바로 계약이 체결되더군요.

사실 좀 당황하였습니다. 뭔가 잘못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비싸게 산 것인가?? 하고 불안해지더군요.

그래도 일단 체결되었으니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시간보다 한참을 더 기다려 새벽 2시 경에 갑자기 막대한 양의 SNAP 주식이 정확히 24달러로 거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공모가로부터 41%가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가 시작된 것이지요. Twilio 처럼 첫날 90%까지 상승한다면 그래도 시초가로부터 30%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벽 3시까지 가슴을 졸이며 기다린 결과!

정말 주가에는 거의 변동이 없이 막대한 숫자의 주식만 거래가 지속되더군요. 결국 25달러 주변만 오가기에 새벽 3시 경 25.1달러에 주식을 매각하였습니다. 100만원을 투자해서 4만 5천원의 수익이 있었는데, 수수료를 떼면 대략 4만원 정도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거의 4시간을 투자하여 4만원을 번 것이라 처음의 기대에 비하면 좀 허탈하기도 하였습니다. ㅎㅎ

역시 돈 버는 게 쉬울리가 없지요.

아침 7시에 깨어서 바로 주가부터 확인해 보니 종가가 24.48달러더군요. 그래도 25.1달러에 팔아서 4만원이나마 벌었기에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금일 언론에 스냅챗 상장 첫날 44% 껑충.. 이라는 기사들의 실상이 위와 같았습니다. 저같은 일반 개미들은 44% 뛰는 IPO의 시초가부터 시작해도 4만원 벌면 다입니다. 44% 가 시초가로부터 44%가 아닌 것이지요. 이미 시작할 때 41% 상승부터 시작하는 것인데..


그래도 IPO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그 절차를 몸소 체험하였다는 소득은 있었습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IPO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에어비앤비 Airbnb, 우버 Uber, 드롭박스 Dropbox 등등의 이른바 유니콘을 넘어선 데카콘들의 IPO가 기대되는 것이지요.

그 때는 어제 얻었던 지식과 교훈을 이용해서 4만원 보다는 좀 더 많은 수익을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주로는 연말 정산시 세액공제혜택을 노리고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게 됩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문제는 연금저축보험의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거기다 기본적으로 회의론자인 저로서는 과연 매달 30여만원씩 떼어간 돈을 수십년 후에 일정한 금리를 더해 환급받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에게 연금저축보험이 꼭 필요한지 따지고, 처음부터 가입하지 않거나, 일단 가입했다면 끝까지 가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기껏 가입해놓고 중간에 해지를 하는 멍청이들이 있기 마련이고 제가 그 중 하나였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의 해지는 쉽다!  정말??


일단 해지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회사에 전화 한통화 걸면 끝납니다. 해지된 금액도 거의 10여분 만에 제 통장으로 바로 들어오더군요.

우리는 참 편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을 만들어 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


그런데 이렇게 끝나면 고민할 일도 없이 깔끔하겠지요. 문제는 가장 '덜 손해를 보는' 해지 방법을 찾는 것에 있습니다.

중도해지시에는 적립된 금액 전부를 환급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약속을 파기했으니 당연히 어느 정도의 패널티는 감수해야 하겠지요.

우선 보험회사에 연락하면 기납입보험료를 알려줍니다. 이것이 그동안 제가 불입한 금액이지요.

여기에서 보험회사의 사업비 (거창하지만, 결국 보험회사가 돈 벌어야 하니 떼어간 금액)를 제외해야 합니다. 이를 뺀 금액이 해지환급금입니다. 보험회사도 기업이고 돈을 벌어야하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약정을 파기한 것은 저이니까..


그런데 이 해지환급금 전부를 돌려받을 수는 없습니다. 기업만 돈을 받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부도 돈을 가져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현대사회에 살자면 어쩔 수 없이 세금을 내어야 하지요. (부디 걷어간 세금을 잘 썼으면 합니다.) 해마다 연말정산시 세액공제의 명목으로 수십만원의 세금을 깎아준 혜택을 보았는데, 연금저축보험을 파기했으니 그 혜택을 물어내야 합니다.

이전에는 좀 더 복잡한 세금이 부과되었는데 2013년 3월 1일 이후 가입된 연금저축은 파기시 간단하게 16.5%의 기타소득세 (지방세 포함)를 걷어가면 끝입니다. 곧, 해지환급금에서 16.5%만큼을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받게되는데, 이것이 실수령액입니다. 다만 현재 기준이라면 2017년 1, 2월에 내었던 금액은 아직 2017년 귀속분의 연말정산과정을 통해 세액공제를 받은 바 없으므로 2016년 귀속분 이전에 대해서만 16.5%의 세금을 빼게 됩니다.


이렇게 세금을 제하고 남는 금액이 10여분 만에 통장으로 들어온 금액입니다.



연금저축보험의 해지는 어렵다!!  정말..


문제는 이렇게 끝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곧, 이전에 세액공제를 받고 신고했던 세금신고서를 수정하여 세액공제혜택을 받지 않기로 하고 해마다 받았던 세액공제금액을 세무서를 방문하여 직접 납부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세금을 납부하면 보험사에세 기타소득세 명목으로 16.5%를 일괄적으로 공제했던 금액을 되돌려 주게 되어 있습니다.

곧 이렇게 간단히 해지환급금 중 16.5%의 금액을 내어버리는 것과거에 혜택을 본 세액공제금액을 세무서에 내는 것의 차이를 따져봐야 합니다.


단 주의할 것은 세액공제금액을 그 금액 그대로 세무서에 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컨대 2015년 귀속분의 세액공제 금액이라면 2017년에 납부하게 됨에따라 발생한는 '가산세'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의미는 좀 다르겠지만 말하자면 국가가 이자를 받아간다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산세는 2가지 명목이 발생하는데, 신고불성실 가산세납부불성실 가산세입니다. 연금저축보험을 해지하기로 생각이 바뀌어서 세금신고를 고치겠다는 것인데 무려 '불성실'이라는 무시무시한 딱지를 붙이는 것이 불만이지만, 워낙에 용어가 그렇다니 힘없는 일개 국민이야 어쩔 수 없지요 ㅠ


여하튼 신고불성실 가산세는 금액의 10%, 납부불성실 가산세는 금액의 3/10,000을 매일 더한 금액입니다. 3/10,000이지만 매일 발생하는 금액이니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되더군요. 예컨대 3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은 것을 해지하고 다시 납부하겠다고 하면 30만원에다가 추가로 신고불성실 가산세 명목으로 30만원의 10%인 3만원, 납부불성실 가산세 명목으로 3/10,000 * 경과일수만큼을 내어야 합니다.

경과일수는 종합소득세 신고가 마감된 다음날인 매해 6월 1일로부터 가산세 납부일자까지를 계산하여 정합니다. 다만 2014년 귀속분의 경우 2015년 연말정산 과정에 대한 국민적 저항으로 종합소득세신고기간이 연장되면서 2015년 6월 1일이 아니라 7월 1일을 기준으로 이후의 경과일수를 계산해야 합니다. 문제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잘 모르는 세무서 직원을 만나면 2015년 6월 1일부터 계산하려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 친절한 공무원의 설명을 우연히 미리 듣게 되어, 담당 공무원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면서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  이 아닙니다. 이렇게 계산된 세액공제원금+가산세에다 이것의 10% 만큼을 지방세로 또 내어야 합니다. 복잡한 가산세와 이에 수반된 지방세까지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무엇이 이득인지 파악하는 것도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실제로 계산해 보니 16.5%를 일괄납부하는 것보다 번거롭지만 세무서를 방문하여 세금신고를 새로 하는 것이 10만원 가량의 세금을 아낄 수 있더군요. 둘 다 합법적인 방법인데, 그렇다면 당연히 납부할 세금을 아끼는 것이 합리적인 시민일 것입니다. 개인마다 상황에 따라 둘 중 이득을 보는 쪽이 다를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보험회사도, 세무서도 누구도 나서서 비교해 주지 않으므로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사실 그 차이가 1-2만원이었다면, 시간비용을 감안해서 그냥 전화 한통화로 해지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10만원이라니 갈등이 생기더군요. 금리 1% 시대에 10만원은 천만원을 1년 넣어두어야 벌 수 있는 돈입니다. 여기에 생각이 미치니 결국 세무서를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


이렇게 세액공제혜택을 세금신고서 수정을 통해 토해내고 16.5%의 기타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보험회사 직원과 세무서 공무원들이 정말 많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운좋게 처음 전화걸었던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에게 듣게 되어, 알게 되었는데 복잡한 계산때문에 뭐가 이득인지 계산을 해보고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이 때 받은 직원은 '그런 것은 처음 듣는다'라는 반응이라 황당할 정도였습니다.

대략 5-6명의 콜센터 직원과 통화하였는데 그 중 단 2명만 규정을 알고 상담을 제대로 해주더군요.


더 황당한 것은 세무서 공무원들과의 대화였습니다. 미리 126 국세세무상담을 통해 절차를 듣고 세무서를 방문하였는데, 거기서 차례로 만난 세무 공무원 5명이 그런 게 있나?? 전혀 모르겠다.. 는 반응이었습니다. 사실 이 일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운좋게 친절하고 똑똑한 공무원 한 분을 만나게 되어 이 분이 규정을 잘 알고 해결을 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개개인 스스로가 법규와 규정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피해를 보지 않는 것에 공무 시스템의 문제를 실감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니 적응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똑똑해져야 손해보지 않고 사는 것은 말그대로 '동서고금'을 통틀어, 미국이나 한국이나,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마찬가지임을 이번 기회에 깨달았습니다. 세금과 세법에 대해서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 사회생활이 가능하겠더군요.



여하튼 이러한 복잡한 과정과 시간을 투자하여 연금보험을 해지하였습니다. 세무서에서 고지된 금액을 은행에서 납부하고, 지방세의 경우 wetax를 통해 신용카드로도 납부가 가능합니다. 납부 후에는 인터넷 홈택스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혹은 시간이 된다면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여 연금보험료 등 소득 세액공제 확인서를 출력하여 보험회사에 제출합니다. 그러면 드디어 16.5% 떼었던 금액을 돌려받게 됩..니까?? 아닙니다. 일단 올해 귀속분 이전까지는 돌려받습니다. 단, 올해, 2017년 귀속분에 대해서는 아직 종합소득세신고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므로 2017년 7월 경에 해당 확인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곧, 올해 이전 것까지 우선 제출하여 환급받고, 올 7월에 추가로 제출하여 나머지를 환급받게됩니다.


상당히 복잡하지요??  저도 수 시간을 이 과정을 위해 허비하였는데, 나중에라도 해지를 하시는 분이 생기면 이 포스팅을 보고 제가 겪었던 여러 좌충우돌의 과정을 피하여 조금이나라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번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부자되세요!

지난 목요일에 드디어 미래에셋대우로부터 발급된 보안카드가 등기우편으로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금요일에 보안카드를 이용하여 홈페이지의 공인인증센터를 통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미국주식투자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였습니다. 이어서 HTS (home trading system) 으로 접속하였는데, 역시 초보자는 배울 것이 많더군요


돈만 있으면 클릭 한 번으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뭐 결과적으로는 클릭 한 번으로 매매할 수 있게되기는 하지만 그 전에 거쳐여할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 과정을 간략히 정리해서 미국 주식 투자의 첫걸음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크레온,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투) 등등 증권사의 HTS 마다 조금씩은 다른 절차를 거치겠지만 대략적인 방법은 비슷하지 않을까 하여 이 정보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초보자로서는 혼자 HTS로 씨름해서는 알 수가 없어 결국 미래에셋대우에 전화까지하여 알아낸 것이라 (전화 대기가 밀려서 기본 10분은 들고 있어야 함 ㅠㅠ) 이 포스팅을 통해 그 과정은 단축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1단계: 외화증권 및 해외주식매매 신청

우선 무려 해외주식매매를 하겠다는 '신청'을 해야합니다. 아래와 같은 경로로 찾아들어갑니다.

초보자는 저 아래 경로 알 방법이 없어요 ㅠ  전화해야 알 수 있음.

전화는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지만, 그러자면 10분은 전화들고 있어야 합니다.



2단계: 외화증권 약정

1단계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우선 맨 왼쪽 '외화증권약정' 탭을 선택하고 비밀번호에 계좌개설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넣으세요. 비밀번호를 넣은 뒤 반드시 '엔터'키를 눌러야 합니다!  저는 이걸 몰라서 아무리 비밀번호 넣어도 안되길래 또 전화했습니다. 10분 더 소요 ㅠㅠ

그리고 등록을 선택한 뒤 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등록이 됩니다.




3단계: 해외주식매매 신청

다음 단계는 바로 옆의 '해외주식매매신청' 탭입니다. 해당 탭을 선택하고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 등록이 됩니다.

한편 아래 그림 중 가장 오른쪽 탭은 '외화연계계좌'를 등록하거나 해지하는 것인데, 다른 은행에 외환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해당 계좌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주식계좌로 외환을 이체할 수 있도록 등록하는 것입니다. 곧 미 달러 환전시 환전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은행이 있다면 해당 은행에서 환전한 후 주식계좌로 이체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환전수수료를 아끼더라도 이체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알아본 바로는 미래에셋대우의 환전 수수료가 싼 편이라고 하여 여러 번거로움과 이체수수료를 감안할 때 미래에셋대우에서 바로 환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단, 대우증권시절에 환전수수료가 더 쌌는데 미래에셋과 합병하면서 다소 올랐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여타 증권사보다는 여전히 싼 것으로 알고 있어 (직접 모두 조사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정보라 부정확할 수는 있습니다.) 여러 여건상 그냥 미래에셋대우에서 환전하기로 하였습니다. 곧 다음 단계가 환전입니다.


4단계: 환전

환전은 처음 나왔던 해외주식 -> 환전/시세신청/이체 -> 환전신청 경로로 들어가서 합니다.

역시 비밀번호를 넣고 엔터를 치면 이제 환전이 가능합니다. 적용환율이 지난 금요일 오후 1138원대였는데 역시 비싸지 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나중에 시간될 때 외환은행 방문하여 우대받은 환전수수료로 환전시의 가격과 동시간대 미래에셋대우 HTS 의 환전 가격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여하튼, 은행에서 이체한 한국 돈 중 원하는 만큼을 아래 파는 통화 신청금액에 넣고 '환전 신청'을 하면 드디어 달러가 수중에 들어옵니다!




5단계: 주식 매수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미국주식을 사기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었으므로, 주식을 사 봅시다.

주식주문은 아래의 경로를 타고 들어가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사고싶은 주식을 검색하고 수량을 넣으면 드디어 주식을 매수하게 됩니다!

아래에 벌써 애플 주식이 나와있군요 ㅎㅎ  제가 산 주식과 그 추이는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식을 하는 이유?  결국 돈을 벌기 위한 것이지요. 그런데 소소하지만 알아야 돈이 되는 지식들이 있습니다. 그런 정보들을 여기서 공유했으면 합니다. 첫번째 포스팅은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위기에 처한 폭스바겐 (Volkswagen, VW), 아우디 (Audi)가 소비자 신뢰 회복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위케어 캠페인 (WE CARE campaign) 입니다.


위 캐어 켐페인은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폭스바겐이나 아우디 소유자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입니다. 중요한 것은 디젤게이트에 연루되어 판매 정지된 차종이 소유주에게 제공되는 보상정책이 아니라, 차종에 상관없이 폭스바겐, 아우디를 소유한 사람들 모두에게 제공하는 이미지 개선 캠페인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신차이든 중고이든 201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폭스바겐, 아우디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 모두에게 바우쳐가 제공됩니다. 이 부분을 제가 몰랐던 것인데, 위케어 캠페인은 이미 작년 12월 말에 언론에 비교적 크게 보도되었던 건임에도, 자연스럽게 최근 판매된 폭스바겐, 아우디 디젤 차량에만 해당되겠거니 생각했던 것입니다. 저의 경우 2000년대 초반 연식의 중고 폭스바겐 가솔린 차량을 2010년 경 중고로 사서 몰고 다니던 중이어서, 저와는 무관한 일인 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 모든 소유주에게 혜택이 돌아감을 알게 되었습니다. 100만원이면 적지 않은 돈이므로, 혹시 중고라도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등록된 폭스바겐, 아우디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소유주가 있다면 빠뜨리지 말고 챙기도록 하세요.


이벤트 기간은 2017년 2월 20일부터 5년간이고 100만원 상당의 바우쳐가 발급됩니다. 바우쳐 발급을 위해서는 폭스바겐이나 아우디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야 합니다. 홈페이지를 보면 방문시 차량, 차량등록증,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하도록 되어 있는데, 서비스센터에 문의해보면 바우쳐 발급시에는 차량은 없이 차량등록증과 신분증만으로 발급이 가능하다는 곳이 있었습니다. 저는 당장 차를 끌고갈 상황이 아니었어서 그런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여 바우쳐를 신청하였습니다.


발급된 바우쳐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일일텐데요. 차량 유지보수 관련 서비스, 고장 수리 및 차량용 액세서리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니 차량을 계속 사용하실 분들에게는 엔진오일 교환 등 유지보수에 사용하면 유용하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20만 키로에 육박한 2000년대 초반 연식의 차량이라 사실 더 쓰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차량용 액세서리를 알아보았는데, 폭스바겐 마크가 새겨진 다양한 액세서리! 가 있을 것을 기대했는데, 알아보니 아래 같은 장난감 차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키 링 같은 거 정도.




그래서 장난감 차량을 100대를 받아야하나?? 하는 고민을 한 것도 잠시.. 가격표를 잘 보면 장난감 차량 1대에 7-17만원을 하는 군요!  저 차 하나가 20만 키로 뛴 지금 제 차보다 비쌀 듯.. 그래도 예뻐보여서 몇대 가져올까 생각 중입니다.


그냥 바우쳐로 신차 구매시 추가 100만원 할인이라도 해주면 참 좋았을텐데 ㅎㅎ  너무 욕심부리면 안되겠지요.


여하튼 폭스바겐, 아우디 차주라면 잊지말고 챙기세요!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

http://myvolkswagen.vwkr.co.kr/service/wecare.jsp?site=home

http://www.audi.co.kr/kr/brand/kn/company/notice1222.html







저번 포스팅에서와 같은 이유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주식 초보자이니 우선 주식 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당연히 어느 증권사든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등.. 요새는 증권사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어 첫 가입시 수수료를 5년이나 그 이상 면제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저 같은 개미들로서는 좋은 일이지요. 


그런데 이 수수료 면제라는 것은 국내 주식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미국 혹은 다른 해외 주식에 투자하자면 국내 주식에 비해 수수료가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최소 수수료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HTS (홈트레이딩 시스템) 이나 MTS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 같은 온라인 거래를 할 때의 수수료율이 0.20%-0.25% 입니다. 그런데 최소 수수료5-10 USD이지요. 거래를 할 때는 이 수수료율에 따른 수수료와 최소 수수료중 보다 높은 금액을 수수료로 내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수수료율 0.20%, 최소수수료 10 USD인 증권사에서 1000 USD의 주식을 HTS/MTS를 이용해 샀다면 수수료율만 따르면 수수료가 2 USD이겠지만, 최소 수수료가 10 USD 이므로 둘 중 높은 금액인 10 USD를 수수료로 내게 됩니다.


저처럼 철저히 잉여금액만으로 보수적인 투자를 할 사람이라면 수수료율보다 최소수수료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저는 미래에셋대우에 계좌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증권사 중 유일하게 미래에셋대우에서 HTS/MTS 거래시 최소 수수료가 0 이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래에셋대우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현재 크레온의 경우 해외증권계좌 신규 고객에게 1년간 미국주식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분명 매력적인 조건이었지만, 지난 포스팅에서 밝혔듯 한 번 넣으면 최소 수 년의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는 저에게는 장사 하루이틀할 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투자 전략과 성향에 따라 수수료율이 낮은 곳, 최소 수수료가 낮은 곳, 혹은 1년간 수수료가 면제되는 곳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미래에셋대우에서도 다른 여러 증권사처럼 아래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특히 계좌개설이 상당히 간편하더군요. 위의 모바일 앱 계좌개설 메뉴를 클릭하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 설치할 수 있는 앱을 다운로드받도록 해 줍니다. 해당 앱을 실행시키면 계좌개설이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또 주민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의 증명서를 핸드폰 사진으로 찍어 바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가 소정의 금액을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은행 계좌로부터 미래에셋대우의 새로 개설할 계좌로 이체하라는 문자입니다. 문자에서 지정한 수백원 단위의 금액을 정확한 금액만큼 이체하면 본인인증이 끝납니다. 이렇게 이체한 금액이 일종의 수수료인가 싶었는데 전화해보니 새로 개설하는 제 계좌로 이체된 것이라 제가 나중에 쓸 수 있는 돈이라고 하더군요. 다만 이렇게 이체를 해야하므로 주말에는 계좌 개설이 안되었습니다. 평일 밤에 개설이 되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편으로 배송된 보안카드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원하면 OTP를 수수료 면제로 신청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OTP가 왠지 불편한 점이 많아 보여 보안카드로 신청하였습니다. 보안카드가 오면 드디어 미국 주식을 살 준비는 마무리되는 셈입니다.


슬슬 기대가 되는군요. "외부 요인에 가장 덜 영향을 받을 미국이라는 거대한 주식시장에, 누구나 성장을 예상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 장기투자를 한다." 이 단순한 전략의 원숭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투자를 업으로 삼는 사람을 이길 수 있을지. 그 실험이 시작됩니다.






2000년 유럽판 월스트릿저널에 실렸다는 원숭이 주식투자이야기는 아마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1년간 4번에 걸쳐 주식투자 전문가, 아마추어 주식투자자, 원숭이, 총 3개의 그룹이 추천한 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하니 원숭이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라는..




주식투자는 공부하거나 분석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중요한 함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다 주식투자를 업으로 삼는 전문가들에게 믿고 맡겼던 펀드 투자가 30% 하락이라는 처참한 결말로 귀결된 개인적인 경험은 주식은 공부나 분석으로 답을 찾을 수 없다라는 확신을 공고히 해 주었습니다.


당연한 결론일지도 모릅니다. 분석으로 해결된다면 슈퍼컴퓨터로 모든 변수를 분석해서 주식투자에 100% 성공하는 방법이 이미 개발되었겠지요. 현실은 컴퓨터로 날씨를 예측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주식의 향방을 예측하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잠깐!  매일의 날씨를 예측하는 것은 힘들지만 큰 틀에서 보면 너무나 명확하게 움직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예측이 가능한 것들이지요. 여름이 되면 더워진다, 겨울에는 추워질 거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온다.


이런 원숭이도 예측이 가능한 자명한 대세 예측을 주식투자에 적용해 본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하나 주식 투자를 함에 있어 고려한 사항은 투자가 제 본업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저의 직업이 있고 이 직업에서 얻은 근로수익을 1% 금리 시대에 어떻게 재테크할 것인가?  가 고민인 상황입니다. 저의 주식 공부나 분석이 투자전문가, 펀드매니져의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그 수준에 이르는 것이 과연 투자 성적과 직결되느냐하는 의문을 차치하고서라도..


작년에 있었던 한X약품의 악재에 따른 주가급락으로 50%의 투자손실을 입었던 건도 제게는 큰 교훈이었습니다. 평범한 일반투자자인 저로서는 불법적으로 새어나간 악재성 공시를 미리 접할 길이 없었고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저는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주식 변동을 체크하며 시시각각 대처할만 여유가 없는 샐러리맨이고, 이른바 '고급정보'에 접근할 루트도 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아마도 주식투자에 나선 일반 개미의 대다수가 저와 같은 처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저의 투자 성향은 수 년을 내다보고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해도 적당한 이익을 추구하면서 큰 손실을 꼭 회피하고 싶은 성향입니다.


정리하자면 저의 상황은

1. 자명한 대세 예측이 통하는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

2. 주가의 변동에 시시각각 대처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일반 투자자이다.

3. 개미가 접근할 여지가 없는 '고급 정보'에 휘둘릴 가능성이 작은 시장이어야 한다.

4. 장기 투자를 목표로하고 최대한 손실 위험을 적게 감수하고 싶다.


이상의 생각과 개인적인 경험은 저의 투자처를 '미국주식시장'으로 귀결되게 하였습니다.


2년 남짓 짧게나마 살아보았던 미국은 제게 있어 혁신이 통하고 기회가 열린 땅이라는 이미지입니다.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의 공동창업자인 한국인이 IPO로 6천억원의 자산가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다들 아실 겁니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있고, 그것이 곧바로 막대한 이익으로 직결되는 땅. 결국 넓은 시장이 있기에 가능한 아메리칸드림일 것입니다.


큰 틀에서 주식시장이 계속 발전해 나아가야하고, 한 두 건의 성공이나 실패에 의해, 혹은 속칭 '작전세력'이 동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보면- 작은 돈에 의해 주식이 급등락하지 않는 큰 시장. 결국 국내가 아니라 넓은 미국의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입니다.


한 10년 전만 되어도 생각만하지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안방에 앉아, 혹은 스마트 폰으로 걸어다니면서도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IT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런데도 좁은 우물안에 앉아 있는 것은 나태한 것이거나 투자자로서의 직무를 유기한 것일 겁니다.


자, 그렇다면 미국 주식이 어떤지 살펴보시지요. 누가보아도 발전할 것이 자명한 기업들의 주가 변동을 확인해보았습니다.


1. 잡스 시절 혁신의 선두에 있었고, 누가뭐래도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의 이익을 구가하면서, 올 하반기 아이폰 7S로, 혹은 8으로 또 한번의 혁신을 일으킬 애플.


부침은 있지만 큰 틀에서 우상향이 지속되었습니다. 만약 10년 전인 2002년에 주식을 샀다면 주당 12.11 USD. 현재 135.72 USD이니 11배의 이익을 남겼겠군요.


2. 유통의 혁신, 기계로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과 계산대없는 자동 계산, 가정을 통합하는 AI 알렉사 출시 등 단순한 온라인 장터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아마존.


역시 대세를 보면 꾸준한 우상향이 보입니다. 10년 전에 주식을 샀다면 40.78 USD, 현재 845.07 USD 이므로 20배의 이익을 얻었을 겁니다.


3. 언제나 예측 그 이상의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진정한 IT 기업, 구글.


이제는 익숙해지는 꾸준한 우상향의 그래프입니다. 10년 전 주식이 235.55 USD.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따면 3.6 배의 이익이었을 겁니다.


그럼 이제 한국의 대표 주식을 볼까요?  역시 누가봐도 대표기업인 회사를 봅시다.


1. 한국하면 삼성전자.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얼핏 우상향인 듯 보이나 2012년 부터 16년까지 4년간 박스권에 갇힌 것이 두드러집니다. 2016년 말 예상외로 주가가 급등하였지만, 이번엔 기업 자체의 역량과는 무관한 정치적인 이슈에 얽힌 뒤숭숭한 분위기라 어떻게 귀결될 지 모르겠습니다.


2. 한국의 또 다른 대표기업 현대자동차.























앞서의 그래프들과 사뭇 다른 점이 보입니다.


3. 한국의 대표 IT 기업. 한국인 삶에 연관되지 않은 분야가 없는 대표 기업 네이버.

다양한 사업분야를 보건대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 자명하다고 믿고 투자했던 저를 좌절하게 한, 삼성전자에서 보였던 저 답답한 박스권이 다시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은, 컴퓨터 앞에 앉아 시시각각 대처할 여력도 없고, 불법적으로 새어나온 '고급정보'에 접할 길도 없는 평범한 샐러리맨 개미인 저로서는 장기투자를 생각하고 누가봐도 발전이 자명한 기업들에게 믿고 돈을 묻어둘만한 미국 주식 투자가 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가려고 하는 이 길이 정답인지 저는 모릅니다. '주식투자 고수'가 보기에는 한가한 소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 스스로도 저의 이 결론이 맞는 길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그래서 투자를 시작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제 투자성향에 맞게 철저히 여윳돈만 소량씩 투자할 생각입니다. 일단 투자된 기업은 기본적으로 10년을 바라보고 묻어둘 계획입니다.


저의 이 소박하면서도 야심찬 실험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함께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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