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서와 같은 이유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주식 초보자이니 우선 주식 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당연히 어느 증권사든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등.. 요새는 증권사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어 첫 가입시 수수료를 5년이나 그 이상 면제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저 같은 개미들로서는 좋은 일이지요.
그런데 이 수수료 면제라는 것은 국내 주식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미국 혹은 다른 해외 주식에 투자하자면 국내 주식에 비해 수수료가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최소 수수료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HTS (홈트레이딩 시스템) 이나 MTS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 같은 온라인 거래를 할 때의 수수료율이 0.20%-0.25% 입니다. 그런데 최소 수수료가 5-10 USD이지요. 거래를 할 때는 이 수수료율에 따른 수수료와 최소 수수료중 보다 높은 금액을 수수료로 내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수수료율 0.20%, 최소수수료 10 USD인 증권사에서 1000 USD의 주식을 HTS/MTS를 이용해 샀다면 수수료율만 따르면 수수료가 2 USD이겠지만, 최소 수수료가 10 USD 이므로 둘 중 높은 금액인 10 USD를 수수료로 내게 됩니다.
저처럼 철저히 잉여금액만으로 보수적인 투자를 할 사람이라면 수수료율보다 최소수수료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저는 미래에셋대우에 계좌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증권사 중 유일하게 미래에셋대우에서 HTS/MTS 거래시 최소 수수료가 0 이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래에셋대우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현재 크레온의 경우 해외증권계좌 신규 고객에게 1년간 미국주식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분명 매력적인 조건이었지만, 지난 포스팅에서 밝혔듯 한 번 넣으면 최소 수 년의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는 저에게는 장사 하루이틀할 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투자 전략과 성향에 따라 수수료율이 낮은 곳, 최소 수수료가 낮은 곳, 혹은 1년간 수수료가 면제되는 곳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미래에셋대우에서도 다른 여러 증권사처럼 아래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특히 계좌개설이 상당히 간편하더군요. 위의 모바일 앱 계좌개설 메뉴를 클릭하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 설치할 수 있는 앱을 다운로드받도록 해 줍니다. 해당 앱을 실행시키면 계좌개설이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또 주민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의 증명서를 핸드폰 사진으로 찍어 바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가 소정의 금액을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은행 계좌로부터 미래에셋대우의 새로 개설할 계좌로 이체하라는 문자입니다. 문자에서 지정한 수백원 단위의 금액을 정확한 금액만큼 이체하면 본인인증이 끝납니다. 이렇게 이체한 금액이 일종의 수수료인가 싶었는데 전화해보니 새로 개설하는 제 계좌로 이체된 것이라 제가 나중에 쓸 수 있는 돈이라고 하더군요. 다만 이렇게 이체를 해야하므로 주말에는 계좌 개설이 안되었습니다. 평일 밤에 개설이 되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편으로 배송된 보안카드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원하면 OTP를 수수료 면제로 신청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OTP가 왠지 불편한 점이 많아 보여 보안카드로 신청하였습니다. 보안카드가 오면 드디어 미국 주식을 살 준비는 마무리되는 셈입니다.
슬슬 기대가 되는군요. "외부 요인에 가장 덜 영향을 받을 미국이라는 거대한 주식시장에, 누구나 성장을 예상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 장기투자를 한다." 이 단순한 전략의 원숭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투자를 업으로 삼는 사람을 이길 수 있을지. 그 실험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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